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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Business

51. 주식시장 - 회복세인가? (2) 공포 지수

 

 

지난주 버핏 인디케이터를 소개했을 때는 코스피가 1700이었는데, 그 사이 1800에 근접했군요. 그 말은 버핏 인디케이터 기준 시장이 더욱 Overvalued 되었다고 해석됩니다. 버핏 인디케이터와 다른 지표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접속 가능합니다.

 

 

48. 주식시장 - 회복세인가? (1) 버핏 인디케이터

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번 주에는 다시 반등하면서 1700까지 회복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금이 바닥을 탈출했고 시장이 회복세로 들어섰다고 단정할 수 있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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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주식시장 - 회복세인가? (3) 역수익률곡선

오늘은 오랜만에 경기 판단에 도움이 될만한 대표적인 지표를 추가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역수익률곡선"입니다. 48. 주식시장 - 회복세인가? (1) 버핏 인디케이터 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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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식시장 방향성 판단에 도움이 될만한 대표적인 지표를 이어서 소개드리겠습니다.

 


 

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Volatility Index (CBOE VIX)

 

 

대게 VIX 지수 또는 공포 지수라고도 불리는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변동성 지수입니다. 현재는 미국 벤더빌트 대학교 교수 겸 금융시장 리서치 센터장인 로버트 웨일리에 의해서 1993년 고안되었다고 합니다. 그가 고안한 VIX는 "30일 동안의 미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나타내는 실시간 시장 지수"라고 정의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VIX 지수숫자가 높을수록 향후 30일 동안 시장의 변동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활용성으로 VIX 지수는 금융시장에서 아래의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 투자자들, 애널리스트들,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시장에서의 위험, 두려움, 또는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VIX를 사용
  • 트레이더들은 다양한 옵션과 상장지수상품(ETP)을 사용하여 VIX를 거래하거나 VIX 값을 사용하여 파생상품의 가격을 결정

 

그렇다면 VIX 지수 기준 현재 시장 상황은 어떨까요? VIX 지수가 고안된 1993년부터 현재까지의 지수를 S&P500 지수와 비교했습니다. 파란선이 VIX 지수 그리고 빨간선이 S&P500 지수입니다.

 

<VIX vs. S&P500 - 전체>

 

장기적으로 S&P500 지수는 상승하고 있지만 크게 3번의 이벤트 시점에서 급락했는데(IT버블, 금융위기, 코로나), 이때마다 VIX 지수가 매우 크게 치솟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VIX 지수와 시장이 장기적보다는 단기적 역행 관계에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2000년보다 2009년 VIX 지수가 훨씬 높다는 점입니다. 버핏 인디케이터는 이와 반대로 2000년이 2009년보다 시장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고 판단했었습니다. 또한 현재의 코로나 사태보다도 2009년의 지수가 높았었던 점을 보았을 때,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사회적 쇼크가 얼마큼 컸는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비교를 위해 조회 기간을 단축해보았습니다.

 

<VIX vs. S&P500 - 2005년 이후>

 

금융위기는 정확히 2007년 4월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가 파산하면서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파산의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이 서서히 위축되기 시작하였고 서브프라임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커지면서 VIX 지수는 반대로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시장은 역대급으로 하락하였고 VIX 지수는 반대로 최고점을 찍게 됩니다. 2009년 1월 바닥을 찍은 후 시장은 서서히 반등하다가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시장은 한차례 더 급락하였고 이때도 VIX 지수는 급등했지만 시장은 1년 만에 회복하였고 코로나 위기 전인 2019년 말까지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였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추세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버핏 인디케이터가 보여준 것처럼 시장은 Overvalued 된 것일까요?  당연히 월평균 VIX 지수와 S&P500 지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폭이 적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의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과거 금융위기 당시의 스펙과 비교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2007년 4월부터 2009년 2월까지 23개월 동안 VIX 지수는 월평균 3% 상승하였고, S&P500 지수는 월평균 3% 하락하였습니다.
  • 2011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VIX 지수는 월평균 18% 상승하였고, S&P 지수는 월평균 4% 하락하였습니다.
  • 2019년 12월부터 3월까지 4개월 동안 VIX 지수는 월평균 35% 상승하였고, S&P 지수는 월평균 8% 하락하였습니다.

 

보수적으로 시장이 12개월 동안 위축된다는 가정하에 월평균 3% VIX 상승 및 지수 하락을 가정한다면, VIX 지수는 연말까지 19.084 수준으로 유지되며 S&P 지수는 연말까지 2,310까지 하락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VIX 지수는 현재 42.240으로 이미 19.084를 넘겼지만 이후 어떻게 공포지수가 유지되는 것이 더 중요하게 봐야 할 요소입니다. 물론 이외에도 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지난 결론과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시장에 무리하게 접근할 필요성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부디 잘 판단하셔서 안전한 투자하시는 시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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