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황당... 나 몰래 아이튠즈 결제가? (환불 절차 및 방법)

 

 

 

며칠 전 개인적으로 매우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새벽 4시 49분부터 5시 59분까지 1시간 10분 사이에 제 신용카드로 아이튠즈 결제가 연이어 10번 발생한 것입니다. 이것이 황당한 이유는 저는 애플 유저가 아닌데도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며칠 전 개인 PC로 해외 결제(Paypal)를 하긴 했는데, 이때 해킹당한 것일까요? 노턴 바이러스 유료 서비스 구독자로서 평소 PC와 모바일 결제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발생하니 적지 않게 당황했습니다.

 

 

55,000원이 4번, 1,000원이 6번 발생해서 총 226,000원이 결제되었네요.... 이후에도 한 건이 더 시도되었는데, 그 사이 카드 해외 결제를 막아놔서 다행히 승인까지 이루어지진 않았습니다 (해외 결제 기능 쓰실 때만 켜 놓고 평소에는 반드시 차단을 해놓으세요!)

 

 

해결을 위해서 오전 9시가 되자마자 애플 고객지원센터(080-333-4000)로 전화를 했습니다. 담당자가 배정되었고 자초지종을 설명을 하였더니 선뜻 환불을 해준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48시간 뒤에 결괏값 확인을 위해서 다시 고객지원센터로 전화를 하라고 가이드를 받았죠.

 

 

그렇게 안심을 한 상태에서 이틀 뒤 다시 전화를 했는데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55,000원 결제 4건 중 1건만 환불 처리가 되었다는 겁니다. 이틀 전 환불해주겠다는 말은 환불 처리를 위한 Claim을 신청해주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왜 나머지 3건은 환불 처리가 되지 않았냐고 묻자 정확한 사유는 담당자도 알 수없고 애플의 환불 규정에 따라 그렇게 되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이 시점부터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4건 모두 결제 시간만 근소하게 다르고 서로 다른 점이 전혀 없는 모두 동일한 피해 건임에도 불구하고 환불 처리된 1건과 미환불 처리된 3건에 대한 애플의 정확한 검토 기준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애플 특유의 폐쇄정책이 소비자에게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는 말이 맞다고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고객센터 지원 담당자와 이 이상의 커뮤니케이션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서 한번 더 Claim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Claim 시 아래와 같은 내용을 상세하게 포함하라고 요청했습니다.

1. 본인은 애플 유저가 아님에 따라 카드 정보만 애플 측에 제공할 수 있음.
2. 환불을 해줄 수 없다면, 해당 결제 금액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어디서(나라 또는 위치) 결제가 되었는지, 어떤 유저가 결제를 한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전달받아야 함.
3. 환불 처리된 1건과 미환불 처리된 3건에 대한 애플 측의 검토 기준을 알려주어야 함.
4. 상기 불응 시 한국소비자원, 경찰성 사이버 수사대 등 유관 기관에 관련 내용 신고 예정

 

그렇게 다시 이틀 뒤에 고객센터로 전화를 해서 결괏값을 재확인하였습니다. 결과는 전액 환불이 되었습니다. 1,000원 결제 건들은 신용카드 결제 가능 여부 확인을 위해 발생한 것으로 55,000원 총 4건이 환불되자 모두 함께 환불되었습니다. 환불이 최대 30일 걸릴 수 있다고 안내를 받긴 했지만, 이틀 뒤 해외 매출 취소가 되었습니다. 당연한 결과로써 한숨 돌렸지만, 여전히 애플의 환불 규정에 대한 모호함은 지울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와 유사한 피해를 입으신 분들 그리고 애플 측으로부터 환불 거절을 받고 계신 분들은 위 내용에 따라서 좀 강하게 Claim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다시 Claim을 했음에도 환불 거절이 되었다면 계속 집요하게 Claim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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