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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기냥/Just

79. 우리가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요즘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푹 빠졌습니다. 이동하면서 음악 스트리밍 앱 보다 훨씬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점점 들어서일까요? 단순한 엔터테이닝보다는 유익한 콘텐츠를 찾게 되는데 오디오 클립에 다양한 채널이 구비되어 있어 저한테 딱 적합한 플랫폼으로 생각됩니다. 그동안 오디오클립 내에서 많은 콘텐츠를 접했지만 그중에서도 마음에 와 닿는 클립이 있어서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허성도 명예교수님이 "우리는 왜 계속해서 공부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으로 강연하신 6분짜리 짧은 클립입니다. 짧지만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는데 저에게는 매우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멘토로 삼고 싶으신 분입니다. 클립을 요약할 수도 있지만, 요약하기에는 하나도 버릴 문장이 없기 때문에 읽기 편하게 일부 마사지(?)만 했습니다. 원본 클립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윌라 인생문답 "우리는 왜 계속해서 공부해야 하나요?" | 허성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1202/clips/12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나 자신의 발견과 발전]

 

공부라는 것, 배운다는 것, 학습이라는 것은 엄청나게 큰 즐거움이고 기쁨입니다. 플라톤은 아무 조건 없는 배움이 가장 큰 즐거움이고 행복 중에 하나라고 얘기합니다. 플라톤이 말한 조건 없는 배움은 아무 필요도 없는 책을 읽는 것입니다. 즉 오늘의 나와 상관없을 듯한 책을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책 속에서 내 삶의 진실이 발견될 수 있다. '이제까지 내가 생각한 것이 잘못되었구나'하는 나의 오류를 찾을 수 있고 그 책 속에서 내 꿈을 이루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어느 책에 있다고 어느 누구도 말할 수 없습니다. 무한히 책을 보다 보면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한 번에 찾아지는 일은 없다. 책을 많이 보고 공부하는 것이 왜 좋은가 하면 내 생각이 객관화된다. 또한 내 생각을 보다 더 정확하게 전개시켜 준다. 그러면 이게 무엇이 중요하냐, 정확한 사유 형식을 가진 사람 정확하게 생각하는 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의 현실도 비교적 정확하게 본다. 예를 들면 선거할 때 우리는 얼마나 정확한 판단력을 가지고 투표하는 가, 사업을 하더라도 얼마나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유 형식을 가지고 구상하는 가, 객관적 사고 객관적 관점이라는 말은 나의 실제 상황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 같지만 실제는 오늘 하루의 생활에도 엄청난 영향을 준다. 

 

[공부하는 방법: 정반대 되는 분야의 책을 읽어라]

 

저는 평생 맹자를 보고 있습니다. 대학 3학년 때 한문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조선시대 이전 우리나라의 모든 책은 한문으로 쓰여있어 우리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한문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선생님께 찾아갔는데, 그 선생님은 한문 공부를 잘하고 싶으면 맹자 한 권만 천권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천 번이라는 말씀은 내 것이 되도록 무한히 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맹자를 무한하게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책 한 권을 이해한다는 것은 사고의 유연성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책만 봐서는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고정되지 않으려면 무슨 공부를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이것과는 정반대 되는 분야를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그게 물리학이었습니다. 내가 모르던 세계를 보니까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물리 내용은 몰라도 물리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사유 형식,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사유 형식과 사고방식으로 맹자를 보면 다시 보이는 게 있게 됩니다.

 

[평생 공부 어떻게 해야 할까?: 관심 분야의 책을 조금씩 읽어라]

 

책을 사지 않더라도 한 달에 한 번은 서점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서 꽂혀있는 책의 제목만 보고 다녀도 안목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니 저는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아무 책이나 일단 보라고 합니다. 이것저것 보다 보면 흥미 있는 분야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흥미 있는 분야를 발견하면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나와 실제로 관계없는 분야라고 할지라도 결국 모든 분야와 연결이 됩니다. 문제는 책을 전혀 안보다 보면 내가 어느 분야에 흥미가 있고 어느 분야를 보면 행복해지는지를 모르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분야를 보니까 하루에 10분만 봐도 됩니다. 여유시간이 10분 있으면 10분, 20분 있다면 20분만 보면 됩니다. 시간 많고 여유 있는 사람은 절대 책을 보지 않습니다. 그 10분 본 문장 중에 어떤 한 문장, 한 단어가 내 인생을 바꿀지도 모릅니다. 어떤 한 문장이 정말 내 사고방식의 전환을 일으킬 수 있고 어떤 한 단어가 세상을 다시 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성공은 작은 일부터 시작된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라는 말이 있듯이 허교수님의 말씀대로 한 달에 한번 서점에 가서 나와 전혀 관계없는 책을 읽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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